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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Oct 2025 - 15 Nov 2025

The Physicality of Thought and Painterly Convergence
정우창의 회화는
캔버스라는 평면적 한계를 넘어, 자연의 원초적 생명력을 화면 위로 '이식'하는 수행적 과정의 산물입니다. 작가의 작업 세계는 대학 시절 서울 근교의 숲에서 경험한 정서적 안식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재표현을 넘어선 존재론적 출발점이 됩니다.
작가가 선택한 돌가루와 유화의 혼합은 회화에 강력한 마티에르(Matière)를 부여합니다. 캔버스 위에 켜켜이 쌓인 지층 같은 질감은 자연의 견고한 대지를 은유하며, 투박하게 짓눌린 임파스토(Impasto)의 흔적들은 작가가 숲과 나누었던 내밀한 교감의 기록입니다. 화면 전체를 관통하는 변주된 녹색은 고정된 풍경이 아닌,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생명의 순환적 상태를 시각화한 것입니다.
격렬한 붓질의 궤적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작가는 역설적으로 고요한 질서를 발견합니다. 거친 입자들이 상충하고 화합하며 도달한 안정된 수렴의 상태는 관람객에게 시각적 소음을 소거하고 오직 본질적인 감각에 몰입하게 하는 '사유의 빈터'를 제안합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일궈낸 물질적 숲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일시적 안식을 넘어선 감각적 여백의 미학을 경험하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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